갤럭시 S7의 카메라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전작인 S6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르다.
기존보다 밝은 렌즈를 장착하고 고급 DSLR 카메라에나 적용하는 기술인 ‘듀얼 픽셀’이 탑재되면서 결과물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사진 품질이 향상됐다. 이제 폰카 기본 기능만으로도 전문 사진기자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다.
1. 야경도 문제없다
가장 달라진 점은 어두운 곳에서도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된 점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일정 밝기 이하의 피사체를 담아내지 못했다.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경우 사진을 구성하는 점들이 뭉개지거나 본연의 색을 잃게 되는 노이즈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진 촬영 시 흔들림을 잡아주는 기능도 대부분 불완전하다.
갤럭시 S7은 빛이 통과하는 면적을 넓힌 렌즈를 탑재해 이 부분을 크게 개선했다. 이 면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렌즈의 조리개 값인데 수치가 낮을수록 많은 빛을 받아 들일 수 있다. 갤럭시 S7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 값은 F1.7로 11일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빛을 투과시키는 면적이 가장 넓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조리개 값이 F1.9인 갤럭시S6보다 약 25%, 조리개 값이 F2.0인 아이폰 6s 보다 약 38% 정도 넓다. 이 수치만큼 어두운 영역을 더 담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갤럭시 S7으로 야경을 촬영한 결과물은 놀라웠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기존 스마트폰이라면 어둠에 묻혔을 영역도 깔끔하게 포착했다. 다채로운 색상도 놓치지 않았다.
흔들림을 방지하는 기술도 진보했다. 삼각대와 같은 고정장치가 없어도 선명한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7에는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경우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디오 디지털 이미지 손떨림 방지(Video Digital Image Stabilization, VDIS) 기능과 광학식 이미지 손떨림 방지(Optical Image Stabilization, OIS) 기능이 모두 탑재돼 있다.
2. 빠르고 똑똑해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
HDR은 밝기가 심하게 차이가 나는 피사체를 함께 사진에 담는 경우 각각의 밝기에 맞도록 사진을 촬영한 후 자동으로 합성해 주는 기능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자동으로 기능을 활성화한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폰의 이 기능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색상이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뿌연 기운이 돌기도 한다.
하지만 갤럭시 S7은 달랐다. 별다른 조작 없이 HDR 기능만 활성화되도록 설정(기본 설정은 자동)하면 똘똘하게 밝기를 측정하고 순식간에 이미지를 합성해 결과를 내놓았다. DSLR 카메라를 이용했다면 삼각대를 이용해 여러 장을 촬영한 뒤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합성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완성시킬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을 셔터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만들어 냈다.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만족스러운 파노라마 기능
파노라마 기능도 향상됐다. 끊어지거나 왜곡되지 않고 부드럽게 이미지를 이어준다. 빠른 속도로 움직여도 잘 반응한다. 밝은 렌즈가 장착돼 있어 야간에도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셔터스피드, 감도, 밝기 등을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프로, 초점이 맞지 않은 부분에 흐려지는 효과를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모드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 카메라 기능을 중시한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재 시판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에 갤럭시 S7의 사진실력이 단연 으뜸인 것은 분명하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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