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에서도 선거운동에 발벗고 나선 후보 자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대 총선을 13일 앞둔 30일에는 새누리당 공천 파동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의 부인과 딸 유담씨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 부인 오선혜씨와 딸 유담씨와 나란히 참석했다. 부인 오씨와 딸 유씨는 유 후보와 흰색 선거점퍼를 맞춰 입고 등장해 “권력이 아무리 찍어 누르고, 핍박을 가해도 절대 굴하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주자”는 유 후보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선거운동으로 ‘효도’에 나선 후보 자녀는 유담씨 뿐이 아니다. 여당의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는 미술을 전공한 아들이 선거 때 쓸 정 후보의 캐리커처도 직접 그리는 등 손을 걷고 나섰다. 배재정 더민주 후보(부산 사상)는 외아들이 일본 기타리스트 코타로 오시오의 노래 ‘바람의 시’를 직접 통기타로 연주하며 “어머니 화이팅하세요”라고 응원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반면 효도 정치의 대표 주자로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샀던 김부겸 더민주 후보(대구 수성갑)의 딸인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씨는 이번 총선에서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윤씨는 19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주의 허물기에 도전하는 아버지를 응원하며 선거유세를 앞장서서 도왔지만, 지난해 결혼한 뒤 최근 출산해 현재 자택과 시댁을 오가며 산후조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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