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AT UEFA 챔프전 8강 0-0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15일 AT 마드리드의 홈 구장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0 헛심 공방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무승부로 챔스 통산 11승에 대한 희망을 살린 것에 의의를 둬야 했다.
양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마드리드 더비로 장식한 바 있다. 당시 AT 마드리드는 연장 혈투 끝에 창단 첫 챔스 리그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겨주는 아픔을 겪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클럽 최초로 통산 10승 ‘라 데시마’(챔스 리그 통산 10번 우승)를 쓰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AT 마드리드에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올시즌 정규리그는 물론 수페르코파,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 AT 마드리드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2월 8일에는 AT 마드리드의 안방에서 0-4 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연히 이날 경기는 양팀의 설욕전으로 흘러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AT 마드리드의 수문장 얀 오블락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막판에 AT마드리드가 역공을 펼쳤지만 득점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루카 모드리치가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마드리드 더비 2차전은 23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비수 마르셀로는 이날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편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12분 유벤투스의 아르투로 비달의 페널티킥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