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곰돌이 푸’가 ‘성 정체성 논란’으로 폴란드에서 사용 금지될 위기에 처했다고 20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에 대한 이러한 논란은 폴란드의 한 도시인 투션의 지방 의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논란은 곧 보수적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한 의원은 푸가 ‘자웅동체’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리스바드 시치(46) 의원은 “문제는 곰돌이 푸가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이라며 “반라의 캐릭터인 곰돌이 푸는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는 빨간 셔츠만을 입고 있다.
또 다른 익명의 의원은 이 주장에 대해 “곰돌이 푸가 성관계를 맺지 않기 때문에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나 재킴스카 의원은 “곰돌이 푸의 작가인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느껴 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의회에서 논의된 이 내용들은 이날 의회에 참석한 누군가가 비밀리에 녹음해 지역 언론 ‘크로아티안 타임즈’에 알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원래 푸는 투션에 새로 지어지는 놀이공간의 마스코트로 지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푸가 마스코트로 사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지수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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