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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이후 보행자·대중교통 전용으로 운영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내년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허용된다. 서울시는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을 11년 만에 해제한다고 19일 공고했다. 해제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다만 이후에도 매주 일요일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50m 구간이다. 시가 최초로 조성한 전용지구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대 상권이 쇠퇴하면서 서대문구와 상인들은 해제를 요구했다. 시는 약 2년간 상권 및 교통 상황 분석, 시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해제를 검토했다. 교통량과 매출액 증감 등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약 8개월간 한시적으로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용지구가 해제된 지난해 상반기 연세로 상권의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지만 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상권이 살아난 영향일 수 있다는 이유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전용지구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차량 통행을 재차 제한했다. 그러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매출액 분석 및 교통량 시뮬레이션 등을 추가 진행한 결과 △부족한 교통 수요 분산 효과 △상권 매출 하락 연관성 등이 확인됐다. 전용지구 지정 목적인 통행량 관리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해제했을 때 초등학교 인근 이면도로에 우회 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세로 700여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도 전용지구 해제 기간에 6.3% 높았다. 이를 근거로 지정 해제가 최종 결정됐다. 시는 연세로 보도 폭 확장(3~4m→7~8m), 차로 축소(4차로→2차로) 등을 마친 상태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교차로 신호와 횡단보도도 추가 설치한다.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교통량·속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교통 흐름에 문제가 발견되면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