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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신화' 구영배는 어쩌다 사기꾼 소리를 듣게 됐나

입력
2024.08.03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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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캐리커처. 배계규 화백

구영배 큐텐 대표 캐리커처. 배계규 화백


수천억 원대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의 오너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신화적 인물로 통한다. 인터파크 재직 시절인 2000년 사내 벤처로 시작한 지마켓을 업계 1위로 만들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매각했다. 이듬해 싱가포르로 건너가 큐텐을 창업해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그는 2020년부터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AK몰과 미국 위시 등 국내외 이커머스를 잇따라 인수하며 문어발식으로 덩치를 불리다 자금난에 빠졌다. 티몬·위메프가 판매자(셀러)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판매대금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영배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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