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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에 아모레퍼시픽 부진 씻어냈다...영업이익 64% 뛰어

입력
2025.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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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 힘입어 호실적 기록
미국 실적, 처음으로 중국 제쳐

2024년 1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포라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제품. 뉴욕=박경담 기자

2024년 1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포라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제품. 뉴욕=박경담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93억 원으로 전년보다 64.0%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599억 원으로 5.9% 증가했고 순이익은 6,529억 원으로 178.2% 늘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만 떼어보면 영업이익이 2,205억 원으로 103.8% 뛰었다. 해외 사업 영업이익이 1,042억 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반등했고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1,483억 원으로 1.3% 늘었다. 매출은 3조8,851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국내 사업 매출이 2조1,570억 원으로 2.4% 줄었으나 해외 사업 매출이 1조6,789억 원으로 20.6% 늘었다.

국내 사업은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 주요 브랜드의 대표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사업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주 지역 매출은 83% 뛰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미주 지역에서 입술 관리 부분 1위에 오른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고성장과, 인디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편입한 효과가 컸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 매출이 27% 감소했다. 미국 시장 등에 공을 들이면서 미주 지역 매출은 처음으로 중국을 제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영업이익은 각각 84.1%, 38.6% 줄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사업 재편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 등의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략 시장인 미국과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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