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광은 모델 활동을 하다가 지난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굿닥터’ ‘아홉수 소년’ ‘피노키오’ 등에서 주목 받았고, 2015년 웹드라마 ‘닥터 이안’과 JTBC ‘디데이’를 통해 주연 자리를 맡게 됐다. 이번 ‘파수꾼’은 지난해 방송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지상파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데뷔 이후 매년 2~3작품씩 쉴 틈 없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영광은 “재밌어서 빠른 시간 안에 하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사실 안 괜찮아도 나는 계속 해야 한다. 오래 쉬면 연기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나태해질 것이다. 게다가 아직 대중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나라는 연기자가 명확한 확신은 못 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다양한 작품을 하다보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작품을 하지만 소모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지금까지 그가 한 작품은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와 같은 로맨틱코미디부터 ‘디데이’ 같은 무거운 장르극까지 다양하다. 그는 “예전부터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어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끌리는 장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영광은 “‘센 것’에 끌린다. ‘파수꾼’ 역시 장르물에 색깔이 진한 작품이긴 했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상황, 예를 들어 천재지변을 겪든가 전쟁물처럼 인간으로서 큰 충격을 받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기작으로는 박보영이 출연을 확정한 영화 ‘너의 결혼식’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광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대본도 재밌게 봤고, 내용도 잔잔하면서 씁쓸하게 마음에 와 닿아서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한 포인트만 있으면 된다. ‘이게 뭐야’ 하다가도 한 장면만 마음에 들면 한다”라고 답했다.
배우가 된지 약 8년째이자 주연이 된지는 겨우 2년 남짓 됐다. 김영광은 본인이 연기했던 과거 작품들을 어떻게 간직하고 있을까. 그는 새로운 작품 들어가면 전작을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모니터링을 다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을 보면서 불필요한 연기가 뭐였는지 확인한다. 다음 작품에서 뺄 부분을 체크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전과 지금의 김영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김영광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점점 연기나 연기자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집념이 세지는 것 같다. 나를 밀어붙이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 성실하게 연기를 하고, 신뢰감을 줘야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 사이에 30대가 된 그는 “여유로워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답은 없는데 계속 떠오르는 고민들은 아직 있다, 30대가 됐으니까 ‘이제 아재인가’라는 생각은 한다”라며 웃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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