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軍 "러 파병 북한군, 훈련 부족에 피해 예상…전사자 정보는 아직"

2024.10.30 21:00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무기 기술인력을 포함한 선발대를 꾸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군 정보 당국이 밝혔다. 드론전(戰) 위주의 전쟁 양상에 "훈련 부족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도 내다봤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준비를 끝냈으며, 7차 핵실험 움직임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수출했으니 기술 인력이 가 있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현지에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기 기술인력과 지휘관이 현장에 우선 투입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군 일부가 이미 전장에 투입돼 전사자까지 발생했다는 CNN 보도에 대해서는 “뒷받침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전(戰)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북한군에는 드론이 보급돼 있지 않고 그에 맞는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전쟁에 투입되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군 정보 당국은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 전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국방정보본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했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도 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앞서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풍계리 내부 핵실험장에서 실험 준비가 끝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사일 도발을 두고는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미사일이 TEL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했다. 군 당국은 물론 미국 등은 이미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미사일 도발 등을 펼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북한 주민의 사기를 고취시키겠다는 판단도 도발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남북 접경지역 도발 가능성도 거론됐다. 국방정보본부는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공세적 군사 활동을 통한 국경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전선 10여 군데에 병력이 투입되는 경향이 보이고 전술도로 신설 등의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의 대북(對北) 확성기 방송을 두고는 "북한 최전방감시소초(GP) 근무자가 우리의 대북 방송 시간대에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북한의 우리 군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선 "북한은 이미 11, 12차례 우리 측에 (무인기를) 보내고도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안 했다"며 "우리도 맞대응보다는 무시하는 게 맞다"고 했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이날 "북한이 8,400여명의 해커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제3국과 연계해 사이버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도 20만 여 명의 해커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한 사실과 연결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러의 사이버 공격 연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은 추저분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에게는 지금도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사태를 이렇게까지 악화시킨 것은 대통령실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지적했다. 명씨는 29일 한국일보와 만나 '윤 대통령 부부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엄청나게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들"이라며 "창원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던 자신에게 대선 경선이라는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와 얼마나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림자처럼 살았지만 대선 경선 때는 거의 매일 통화를 했다"며 "오늘 해야 할 것 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명씨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 강혜경씨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예로 든 것이 김 여사의 2022년 11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방문 여부다. 그는 "내가 무슨 주술사도 아니고 어디 가지 말라고 그러면 안 가고, 가라고 하면 하겠느냐"고 말했다. 명씨는 또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윤 대통령 취임식을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서울에 간 적이 없다"면서도 "지난해 김 여사와 연락을 했었으나 올해 2월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연락을 마지막으로 따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된 데 대해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아닌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윤핵관'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내가 좌파한테 공격을 받았으면 보수가 엄호를 해줘야 한다"며 "그래서 지난달 경찰청에다가 (공천 개입 의혹을) 막아달라며 나름대로 SOS를 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가 외국 순방 중에 (대통령실 측에서) 지시를 내려서 김재원 최고위원 및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나를 공격했다"며 "윤한홍 의원 등 '윤핵관'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대선 경선 때부터 봤던 것은 그분의 권력을 어떻게 하면 이용할 수 있을까 (궁리하는 사람들뿐이었다)"라며 "이재명이 100% 대통령 된다고 하면 이재명도 국민의힘에 데려올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명씨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헛소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때 날 찾아오지 않았나?'라는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밤에 새벽에 전화해서 우는 사람도 있다"며 "모 의원이 나에게 전화해서 사과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전당대회가 언제인지, 찾아온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