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까지 총 158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콜센터가 위치한 해당 건물 11층에선 신종 코로나 발생률이 43%에 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에서 정례 기자설명회를 열고 “콜센터가 있는 11층에 근무하는 직원 216명 중 94명이 확진돼 43%가 발병했다”며 “밀폐된 그리고 밀접한 사업장의 경우 굉장히 높은 발병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같은 건물 10층에서 2명, 9층에서 1명이 각각 확진돼 이 건물에서만 직원 97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ㆍ지인 등 61명까지 합하면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환자는 모두 158명이다.
특히 가족 전파 비율이 높아 이 건물의 확진자 97명의 가족 226명 중 34명(15.0%)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다만 이들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 8명의 가족접촉자 16명 중에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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