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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인천 고3 확진자, 체육시설서 97명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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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인천 고3 확진자, 체육시설서 97명 접촉

입력
2020.05.20 14:36
수정
2020.05.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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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확산 우려…5개구 고3 전원 귀가 조치”

고등학교 3학년생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인항고등학교에서 20일 방역 관계자들이 작업을 마친 후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생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인항고등학교에서 20일 방역 관계자들이 작업을 마친 후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교 수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80일 늦게 시작된 20일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 2명 중 1명이 체대 입시생들이 다니는 체육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은 해당 시설에서 90여명과 접촉했는데,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확산을 우려해 이날 오전 긴급히 5개 구 고3 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인항고 3학년 A(18)군과 B(18)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스터디카페를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확진된 고교생 C(18)군과 그의 지인(18)이 탑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PC방을 방문했다. C군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D(25)씨의 학원 수강생이다.

A군은 연수구에 있는 체육시설인 서울휘트니스를 이달 7일과 8일, 12일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군과 접촉한 97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서 확진자가 나온 인항고와 주변 2개교에 대해 등교 수업 연기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5개 구 66개 고교에 고3 학생 전원 귀가 조치를 했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는 체육시설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인천지역 초중고 등교 수업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의 위중함에 24시간 비상 대기 중인 도성훈 교육감과 협의해 5개 구 고3 학생 전원을 귀가시켰다”라며 “학생들이 코인노래방, PC방 등을 방문하지 않도록 각 가정에서 지도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원강사 D씨에서 비롯된 학생 확진자는 현재 14명으로 늘어났다. 성인 12명을 포함하면 학원강사발 전체 확진자는 26명에 이른다. D씨는 방역당국에 “무직이다. 집에 있었다”라고 직업과 동선을 속였다가 고발된 상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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