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대생 387명도 사찰/윤 이병 유출자료 추가공개
알림

서울대생 387명도 사찰/윤 이병 유출자료 추가공개

입력
1990.10.09 00:00
0 0

◎운동권 복학ㆍ졸업생/자료카드에 동향등 기재/프락치 추정되는 4명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8일 하오3시께 KNCC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양이병이 보안사에서 갖고 탈영했던 민간인사찰자료중 서울대 복학생과 졸업생 3백87명에 대한 사찰명단을 추가공개했다.

이에따라 보안사는 정계 종교계 재야인사 등 1천3백2명 이외에 학원에도 집중적인 사찰을 계속해왔음이 밝혀졌다.

인권위는 메모형카드에 연필로 기재된 사찰대상 서울대생들은 모두 4백2명중 중복자 11명과 정보제공자 4명을 제외한 73∼85학번까지의 운동권학생 3백87명이라고 밝혔다.

가로20㎝ 세로10㎝ 크기의 자료카드에는 성명ㆍ학번ㆍ관련사건ㆍ직책ㆍ가명사용여부ㆍ정치동향ㆍ의식화 활동 등 구체적 사찰내용이 기재돼 있다.

86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오경훈군(외교ㆍ82학번)의 경우 「전국애국학생투쟁연맹 의장단겸 자민투위원장,총학생회장,가명은 최남조,신인철 등과 함께 건국대 농성지지집회 준비모임을 가진자」라고 적혀있고 88년도 민중정당대표이던 정태윤씨(35ㆍ서양사졸)의 경우 「78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된후 노동운동. 88년 3월5일 민중정당대표로 피선됨」이라고 기록돼 재야 등에서 활동중인 졸업생에 대한 사찰도 최근까지 계속됐음을 알수있다.

특히 사찰명단 우측상단에는 정보제공자 권모ㆍ한모씨 등 4명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인권위측은 이들 4명의 정보제공자들의 동향파악카드도 함께 보관돼 있고 이들의 직업란에는 현역군인ㆍ학생 등으로 적혀있어 학원에 침투한 프락치이거나 80년초 보안사 녹화사업의 희생자 일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인권위는 윤이병의 신변안전과 법적대응 등을 위해 변호인단을 구성키로 하고 당초 방침을 바꿔 사찰자료 일체를 보안사에 돌려주지 않고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국가를 상대로 사생활침해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