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요구 반항에 불질러【대구=유명상기자】 속보=경북 안동경찰서는 6일 안동군 와룡면 세할머니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한 지춘길씨(47ㆍ무직ㆍ전과 14범ㆍ대구 당서구 송현1동 218의13)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방화살인 및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씨가 이 사건외에도 안동ㆍ청송일대의 외딴집 할머니 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증거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지씨는 지난달 19일 상오9시께 경북 안동군 와룡면 이하리 율미골 박분기씨(71ㆍ여) 집 안방에 침입,박씨 등 할머니 3명을 흉기로 위협,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자 옷고름 등으로 차례로 손발을 묶어놓고 이불을 뒤집어 씌운뒤 불을 지르고 밖으로 나와 부엌에 있던 LPG통을 방에 던지고 달아 났었다.
지씨는 또 지난 3월7일 안동군 와룡면 가류1동 남옥순씨(62),지난 6월16일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김오순씨(67),지난 10월13일 안동군 길안면 현하2리 김귀년씨(58) 등 할머니 3명도 자신이 방화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조사결과 지씨는 고아로 성장하면서 절도 등 전과 14범으로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냈으며 지난83년 12월 징역 2년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고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9월5일 출소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사회가 전과자에게 냉대를 하기때문에 사회저명인사를 살해해 언론을 통해 전과자들에 대한 고통을 알리려고 했으나 대상자를 찾지 못해 외딴집 노인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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