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1·4분기 조사/“지난해 보다 악화” 49%/대기업 어음결재 지연 주원인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는 6일 지난 1·4분기 중에 중소기업의 절반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고 이를 견디지 못해 연리 30% 내외 고리사채를 끌어쓴 중소기업도 전체의 20%에 달한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중소기업 자금난은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대출 동결조치보다는 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대기업들이 외상판매대금(어음) 결제 기간을 장기화해 자금난을 전가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기협중앙회가 1천3백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1년 1·4분기 중소기업 경영실태」에 따르면 이 기간중 자금사정은 전체 조사대상의 48.7%가 전년 동기에 비해 더욱 악화됐다고 응답한 반면 보통은 44.1%,원활은 5.2%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악화요인으론 ▲판매부진(32.7%) ▲판매대금회수 지연(27.8%) ▲대출동결조치(15.9%) 등의 순으로 꼽았으며 이중 판매대금 결제지연이 전년 동기보다 가장 많이 늘어나는 동시에 통상 2개월인 어음 결제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연장됐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37.5%에 달했다.
이에따라 월 2.5%(연 30%) 내외의 고리사채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도 전체의 20.1%나 됐다.
이같은 자금난과 함께 유가인상·인력난 등으로 중소기업의 생산과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는데 판매부진의 주된 원인으론 내수에선 업체간 과당경쟁(39.9%)이,수출에선 인건비 상승(23.4%)이 각각 지적됐다.
중소기업들이 경영애로 사항은 종업원 확보난(23.4%) 제조경비 상승(16.7%) 등의 순이었고,필요 인력에 대한 부족인력 비율은 사무직이 1.1%인 반면 생산직은 6.6%로 전체 평균(5.2%) 보다 높았다. 노동집약 업종인 완구·공예 등 기타 제조업과 작업환경이 열악한 1차 금속은 각각 9.9%,9.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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