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책회의 소속 수배자들을 검거키 위해 서울 명동성당 주변에 배치된 경찰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하고 성당마당에까지 들어가 말썽을 빚고있다.성당주변에 배치된 전경 24개중대 3천여명과 서울시경 특수기동대소속 사복형사 5백여명은 주민등록증이 없는 신자들의 성당출입을 통제하고 지난 11일 하오부터는 성당마당에 30여명씩 수차례 들어가 성당측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11일 하오 7시30분께 스텔라승용차 편으로 퇴근하는 김추기경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자고 요구하고 차 트렁크를 뒤지기도 했다.
성당측에 의하면 운전사가 『추기경님』이라고 밝혔는데도 막무가내로 주민등록증을 검사하고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또 지난 10일 하오 6시30분께는 귀가하던 노인근씨(39·노동·관악구 봉천8동)가 주민등록증이 없다는 이유로 성당앞 골목에서 사복형사 10여명에게 집단구타 당해 갈비뼈 2개에 금이 가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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