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서 “불법” 맞고소전광역의회의원 선거의 서울 양천갑 지구 1·2·3선거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자당과 신민당측의 맞고소 싸움은 이번 선거의 이전투구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12일로 쌍방합쳐 4차례에 이른 고소전은 신민당 양천갑 지구당 청년부장 정모씨(39)가 『민자당이 당원단합대회를 빙자,지난달 15일 팔당에서 주민들에게 선거관광을 시켜줬다』고 1·2·3선거구의 양원모(46) 심규진(54) 권영무 후보(43) 등 3명을 지난달 22일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민자당측은 즉각 『순수한 당원 단합대회에 신민당 당원들이 쳐들어와 폭행하며 방해했다』고 신민당 선전부장 조모씨(35) 등 17명을 폭행혐의로 이틀뒤 맞고소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총무부장 명의로 신민당 양천지구 1선거구 이상락 후보(42)와 3선거구 정영화 후보(41)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지난 11일에는 정후보를 불법 홍보물 제작혐의로 고소해 역공세를 취했다.
가만히 있을리 없는 신민당도 『민자당이 자신들의 탈법 선거운동은 호도한채 사실무근의 혐의로 모략하고 있다』며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은 자신들의 고소가 보복차원이 아니라 공명선거를 위한것이라고 점잔을 떨면서 앞으로도 적발되는 즉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신민당이 아직 맞고소를 하지않는 것은 켕기는 구석이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민자당측의 해석이다.
그러나 이 지역의 선거 사범단속 업무를 맡은 남부지청 특수부의 검사는 『현재 접수된 양측의 고소 가운데 그나마 문제시되는것은 민자당의 팔당 야유회를 둘러싼 맞고소뿐』이라며 『그밖에 경미한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할 신정경찰서의 선거 전담반도 『얘기도 안되는 사건을 들고와 고소하는 사람이 많고 고소대상자까지 틀려 경찰관들의 웃음을 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지구의 꼴불견 싸움은 이곳만의 일이 아닐것이다.<김철훈기자>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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