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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이 배후」 보고 없었다”/백범암살관련 하우스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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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이 배후」 보고 없었다”/백범암살관련 하우스만 증언

입력
199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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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반대세력의 개입은 확실/당시 이 박사 연루소문 파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49년당시 미 군사고문단 참모로 있으면서 한국군 창군을 돕고있었던 제임스 하우스만 전 미 정보장교(79·텍사스주 오스틴거주)는 백범암살사건내용을 당시 국방경비대 정보국장 백선엽씨로부터 1일보고 형식으로 전해받고 있었으나 김창룡이 사건 배후인물이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창용은 백선엽의 직속과장이었지만 정보국 바로 옆방인 하우스만의 사무실에도 가끔 들렀고 사건후에도 이따끔 들른 기억이 있다고 하우스만씨는 말했다. 그러나 김창용과 백범 사건을 들은 기억은 없다고했다.

­백범암살을 언제 알게됐나.

▲적어도 24시간 이내였을 것이다. 당시 나는 한국경비대측으로부터 1일보고를 받고있었기 때문에 경비대소속 소위가 저지른 일을 즉각 보고받을 수 밖에 없었다.

­김창룡을 잘 아는가.

▲물론 잘안다. 그러나 그의 직속상관이었던 백선엽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었기때문에 그와 직접 연관돼있지는 않았다. 가끔 내방에 들렀고 사건후에도 더러 왔다.

­이승만대통령으로 부터 백범살해사건에 관해 들은 것이 있나.

▲두번 이 사건을 얘기한 기억이 있다. 첫번째는 백범의 아들인 김신씨를 미국에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다. 김신씨의 신병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정으로는 갑자기 미국유학생으로 보내기는 어려웠다.

­이 박사는 백범 살해사건을 어떻게 보고있었다고 생각했는가.

▲당시 시중에는 이 박사가 죽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증명되지 않은 정보였다.

­안두희의 배후는 누구라고 생각했는가.

▲백범의 반대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확신했으나 정치적 문제였기 때문에 내가 깊이 관여할 일은 못돼 내용을 굳이 캐려하지 않았다.

­미 OSS의 중령이 안두희를 만나 어떤 협의를 했다는데.

▲한국의 중요정보는 동경의 맥아더사령부에서 직접 관장하고 있었다. 동경사령부 정보국장 월로비소장 휘하에 한국담당과가 있었고 당시 소령계급의 애보트정보관이 서울에 자주 왔었다.

그가 그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애보트소령은 쌍둥이형제가 모두 동경정보국에 근무하고 있어 꽤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쌍둥이 소령은 한국에 와서 주로 뭘했나.

▲맥아더사령부의 직속이어서 마음대로 행동했다. 사람들을 체포하기도 해 이승만박사가 내게 여러번 항의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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