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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한 일 못하게 돼 섭섭”/전씨 장인 한현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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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한 일 못하게 돼 섭섭”/전씨 장인 한현우씨

입력
199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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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연합】 새 정부의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자진 사퇴한 전병민씨의 장인으로 고하 송진우선생의 암살자로 알려진 한홍건씨(75·구명 한현우·동경도 목흑구)는 20일 전씨의 사퇴에 대해 『젊은 사람이 국가를 위해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나로 인해 그만두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한씨는 또 『고하를 살해하게 된 것은 고하가 신탁통치를 찬성했기 때문으로 국가의 장래를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전씨가 스스로 사퇴했다는데.

▲나의 과거가 젊은 사람이 국가를 위해 일해보겠다는 것을 막은 셈이어서 심히 유감스럽다. 송진우는 민족주의자도,민주주의자도 아닌 매국노이다.

­고하 살해후 재판을 받게 된 상황을 말해달라.

▲처음에 사형 구형을 받은후 무기를 선고받았다. 46년말 대법원에 상고해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6·25의 와중에 인민군에 의해 풀려났으나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내가 아니었으면 한국의 독립은 어려웠을 것이다. 당시 신탁통치를 실시할 경우 여운형을 주석으로 시키려고 했었다. 여운형을 주석으로 삼았다면 한국은 적화되고 말았을 것이다.

­일본에는 언제 건너와 어떠한 활동을 했는가.

▲나는 일본에 밀입국한 것이 아니다. 1950년 12월말 일본의 미군정 당시 들어왔기 때문에 협정 영주권을 갖고 있다.

­전씨와는 오래전부터 알았는가.

▲66년인가 67년께 박정희대통령을 만나러 간적 있는데 당시 박 대통령이 보내준 차로 전군이 김포공항에 마중 나왔었다. 한때 전군을 통해 박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었다. 전군이 그후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기에 일본에 건너온후 교육기관을 소개해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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