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구속·3명 면직조치대검은 29일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의 검찰내 비호세력 수사결과와 함께 검찰 총장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검찰은 직무와 관련,정덕일씨(44·잠실 뉴스타호텔 대표)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52)과 양경선씨(45·마가레트호텔 대표·구속)로부터 6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대검 중수부 직원 박덕희씨(52) 등 2명을 면직한뒤 구속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18면
검찰은 또 정씨 형제와의 유착의혹을 받아온 전재기 전 법무연수원장(54) 신건 전 법무부차관(52)은 금품수수 등의 비위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착의 오해소지를 제공해 면직했으며 김승희 전 김천지청장(37)은 안기부 파견근무 당시 양씨로부터 승용차 1대를 제공받는 등 공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해 면직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 광주 국제PJ파 두목 여운환(39·복역중)과의 유착의혹을 받아온 남충현 인천지검 부장검사 등 3명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를 했으나 위법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의를 표명한 남 부장검사는 면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형제와 유착관계로 거명된 또다른 검사 4명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비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종철 검찰 총장은 사과문에서 『국가 사정의 중추기관인 검찰이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염려를 끼친데 대해 뼈저리게 참회하고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검찰은 이번 아픔을 검찰 쇄신과 개혁의 획기적 전기로 삼아 변화와 개혁의 시대흐름을 깊이 통찰하면서 새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검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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