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국어고 1백88명으로 최다/「수재요람」 부동위치 재확인/평균점수 자연계가 50점 낮아
서울과학고(교장 김홍우·59)가 서울대입시에서 응시자 1백32명(재수생6명포함) 전원이 합격하는 입시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22일 발표된 서울대신입생사정결과 자연계열 전체수석 최지환군(19·전기전자제어공학과군)등 서울과학고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고 학교측이 밝혔다.
서울과학고 돌풍은 예상됐던 일이다.
지난해에도 서울대 96명, 한국과학기술대 조기진학 61명등 상위권대학 진학률이 9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포항공대의 만점수석자와 전체10개학과 수석등 서울과학고출신 53명이 서울대에 복수지원해 합격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졸업예정자 1백44명중 서울대에 합격한 1백26명 이외에도 고려대(6명), 연세대(3명)포항공대(미정)등 재학생 모두가 상위권대학에 진학,「수재들의 요람」이라는 부동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전국 남녀 수석(남학생은 포항공대 특차합격, 여학생은 서울대합격)을 모두 차지했다.
서울과학고생들이 이처럼 입시때마다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철저한 토의·실험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과학탐구활동의 경우 학기초에 탐구주제를 지도교수와 협의하여 선정, 주제별로 1∼3명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보고서를 학기말에 제출해야한다.
김홍우교장은 『서울대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영재들을 우수한 선생님들이 맡아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훈련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입시에서 전체의 6.63%인 3백27명을 무더기합격시킨 대원 대일 한영등 서울시내 3개 외국어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대원외국어고의 경우 1백88명이 합격해 92년 1백42명, 93년 1백76명에 이어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고려대에 1백17명, 연세대에 1백26명이 합격,3개대학 최다합격기록을 세웠다.
학교관계자는 개교10년의 짧은 연륜에도 이같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있는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1학년때부터 밀도있게 가르쳐왔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가 22일 발표한 94학년도 입시사정결과 최고인기학과와 최저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인문계열의 경우 1천점 만점에 1백점, 자연계열은 2백점까지 차이가 났다.▶관련기사 5·22면
자연계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7백90점으로 인문계의 8백40점보다 50점이나 낮아 대학별고사중 배점이 높은 수학Ⅱ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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