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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체제·발전과정 비교분석/영문 책펴낸 양성철교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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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체제·발전과정 비교분석/영문 책펴낸 양성철교수(인터뷰)

입력
199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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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성 극복 민간교류 늘려야” 『민족·언어·문화 등에서 동질성을 지녀온 한반도는 분단으로 인해 상극적인 체제의 살아있는 실험실이 되었습니다. 현재 남북한의 경제실적은 반세기 동안의 중간평가라는 의미를 지니며, 개발도상국가에 정치·경제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남북문제 전문가인 량성철교수(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가 남북한 발전과정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영문판 「THE NORTH AND SOUTH KOREAN POLITICAL SYSTEM」(서울 프레스간)을 펴냈다.

 그가 13년만에 완성한 책이다. 남북한 정권출범의 배경이 되는 정치문화와 전통, 양체제의 권력승계과정, 군사경쟁, 통일방안 등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을 담고 있다.

 『남북한은 현재 1인당 소득면에서는 7대1, 경제규모에서는 10대1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계획과 정책의 실험 결과, 남한쪽의 일방적인 우세로 결론이 난 것을 의미합니다』

 남북한은 모두 권위주의라는 공통점을 지녀 왔다. 그러나 북한이 1당독재의 부작용이 심했고 개혁경제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처럼 현격한 차이가 나게 됐으며, 따라서 김일성체제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므로 우리의 통일정책도 이를 고려하여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체제의 우월성이 입증된 만큼 북한이 시장경제체제를 이룩할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다만 북한핵의 경우 현재 수준에서 확대되지 않도록 저지해야 하고, 통일이후 이질성을 빨리 극복하기 위해 순수 민간교류를 확대해야  합니다』

 미국 켄터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 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북한기행」 「북한정치론」등의 저서를 펴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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