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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터」출간 손석우씨/풍수전문가 육관도사/예언 거의적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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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터」출간 손석우씨/풍수전문가 육관도사/예언 거의적중 화제

입력
199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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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94년 월14일에 운명”/박전대통령 사망일도 이틀차/“김정일 올가을 망명길 오른다” 예측도 『김일성주석의 명운이 94년 음력 9월14일에 다한다』고 김주석의 사망시기를 거의 적중시킨 육관도사 손석우씨(76·한국족보학회장)는 9일 『김정일의 운세도 올 가을이면 끝나 망명길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또 『천운이 열리는 98년 가을이나 늦어도 99년에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큰 관심을 모은 풍수지리서 「터」의 저자인 손씨는 20년전부터 『전북 완주군 모악산에 있는 전주 김씨의 시조 문장공 김태서 묘의 발복기간은 49년이라서 32대손 김일성의 절대권좌도 94년 음력 9월14일 인시(새벽 3∼5시)경에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 우리나라 풍수지리와 보학의 권위자다. 그는 김주석 사망후의 북한의 「운세」에 대해 『김정일이 김일성의 권위에 힘입어 권좌를 얼마간 유지하겠지만 그의 운세도 올 가을이면 끝나 망명길에 오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군부에서 나올 새로운 지도자는 화해주의자로서 북한에 개방과 민주주의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손씨는 자신이 「터」에서 예언한 것보다 김일성이 석달 앞서 죽은 것에 대해 『자연사가 아니거나 김의 권력기간 계산상의 착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천운이 도래한 것이지 김일성의 죽음이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일반의 우려를 불식했다. 대신 『내년부터는 남북한에 교류의 문이 열려 한나라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며 지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리고 『늦어도 99년에는 통일이 이뤄지며, 이보다 앞당겨 통일을 한다면 2천만명 이상의 난민들이 서울에 와서 드러눕는등 나라가 못된 꼴이 된다』고 경고했다.

 손씨는 「터」에서 모악산 도립공원에 있는 김태서의 묘터가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잘 갖추어진 천하의 명당이라고 주장했다. 이 묘자리는 미좌축향(24방위의 하나로 미방을 등지고 축방을 향해 앉아 있는 꼴)이어서 풍수지리상 요지부동의 절대권력자를 잉태하며, 김태서의 32대손 김일성이 바로 이 터의 정기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천문을 열고 지축을 여는 터라 할지라도 절대권력을 향유하는 기간은 49년이며, 김일성이 45년부터 권력을 잡은 것으로 쳐도 49년이 되는 94년에 그의 운세도 묘터와 함께 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손씨는 북한이 최근 한 인사를 통해 김일성의 묘자리를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에 대해 『북한측이 대가로 1백만달러를 제시했다』며 『하지만 피를 토하는 자리가 아니면 어떻게 김일성에게 명당터를 잡아 주겠느냐』고 말했다.

 손씨는 62년 박정희대통령의 죽음을 단 이틀 차이로 예언했었고, 92년 대선에선 역술가중 유일하게 『김영삼후보가 1백85만표차로 당선될 것』이라고 예언해  『도선국사가 환생했다』는 화제를 낳았다. 그는 대만의 장개석총통과 일본의 히로히토(유인) 국왕의 묘터를 잡아 주었고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묻힐 자리를 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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