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유입 감소·해수온도 상승/남·서해서 동해까지 피해확산 폭염속에 가뭄이 계속돼 연근해의 우럭 우렁쉥이 홍합등 양식어패류가 집단폐사하는등 「바다농사」까지 망치고 있다.
민물이 말라 바다로의 유입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해수온도가 급상승, 용존산소 부족으로 바다에도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경남 마산시에 의하면 마산만·덕동만일대 9.2의 홍합양식장 종패시설 1백81대(1대=가로·세로 1백)중 절반가량인 79대에서 양식홍합이 떼죽음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예년에는 23.4도이던 수온이 최근에는 28.7도까지 높아지면서 염분농도가 짙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이달말께 종패를 대량살포할 예정이던 창원군 구산면등 남해안 대부분의 어민들은 종패양식을 포기해야할 형편이다.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J수산등 7∼8개 대하(새우)양식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입식한지 3개월정도 된 길이 4∼8크기의 대하 수십만마리가 수면으로 떠올라 무더기로 죽어나갔다. 양식새우들은 대부분 사료를 먹지않고 4∼7일씩 수면위로 떠다니다 폐사하고 있다.
또 충남 서산군 부석면 창리 창리어촌계 소속 5의 우럭가두리 양식장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매일 수백마리의 우럭이 폐사하고있으며, 부석면 간월도리와 당암리일대 앞바다의 가두리양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태안 어촌지도소는 최근 바닷물 온도가 최고 28도까지 올라가는등 예년 평균온도(25∼26도)에 비해 2∼3도 높아져 양식피해가 늘고있다고 밝혔다.
수온이 비교적 낮은 경북 영일군 구룡포등 동해안연안에서도 어패류가 연일 집단으로 폐사, 어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우렁쉥이는 껍질이 얇아지고 속이 녹아내려 그대로 버려야 한다. 영일군 장기면 모포리와 영암리 5개 양식장의 우렁쉥이 피해면적은 19일현재 44로 피해액은 줄잡아 1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어민들은 이 일대 30여개 어장 가운데 28개소 1백여에서 2천여톤의 우렁쉥이가 죽어 못먹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남 여천시 소호지선등 가막만일대와 여천시 묘도동등 광양만 일대에는 지난 5일부터 적조현상까지 발생, 가두리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막만연안의 수하식 굴 양식장의 경우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종패에 붙은 새끼굴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양산등 동남해역 일대에서는 냉수대(섭씨 12∼20도)가 사라지면서 17∼18일 바다수온이 급상승, 양식중이던 넙치등 4만여마리가 떼죽음했다.
동부양산 어류양식협회에 의하면 23개 축양장에서 기르던 넙치 치어및 성어들이 산소부족과 쇼크로 몰사하자 축양장마다 남은 고기를 살리기 위해 얼음을 넣어주기에 분주하다.<전국=종합>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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