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강가지역 성터3곳/계단식 적석총 등 첫발견/한국일보·대륙연 공동조사단【다리강가(몽골)=최진환기자】 고구려의 영토가 만주벌판을 넘어 동몽골 지역까지 이르렀음을 뒷받침해주는 유적과 유물 10여점이 몽골 수흐바타르도(아이막)의 다리강가군(솜)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관련기사 21면
한국일보사와 대륙연구소(회장 장덕진)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지난 6월 23일부터 40여일간 발굴작업을 해온 한몽공동학술조사단(단장 손보기)은 울란바토르 동남쪽으로 7백여 떨어진 다리강가지역에서 고구려성터로 추정되는 세 장소와 계단식 적석총, 유물 3종 10여점을 발굴했다.
손단장은 『이번에 발굴된 성터가 모래와 자갈을 섞어 지반을 다지는 고구려계의 축성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출토된 유물 가운데 기와와 벽돌 파편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고구려성터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러 개의 돌을 사각형으로 땅바닥에 깔고 기둥을 세우는 「적심」방식과 주춧돌위에 스며든 물이 흘러내릴 수 있도록 표면을 다듬지 않은 형태 등도 삼국시대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방식이어서 고구려의 축성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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