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시인이자 교수인 이기철씨(51)의 자전소설. 어린시절부터 관심을 갖게 된 시와 시인에 관한 이야기를 인생의 반을 보낸 소감과 함께 진솔하게 풀어놓고 있다. 소심하고 섬세한 어린이가 여러가지 간접적 체험과 독서를 통해 시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10장으로 나눠 보여준다. 첫사랑에 실패하고 시집간 누나, 아나키스트인 사촌형, 그리고 여자선생님등과의 이야기를 통해 「향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 주옥같은 시와 시인들을 다채롭게 소설속에 녹여내고 있다. 시인으로서 시에 대해 갖는 비평적 시각을 담는 한편 시작활동을 하며 알게 된 사람들을 허구인 소설로 구성함으로써 복합적인 구도를 띠고 있다. 민음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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