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양화추세… 정상노리는 신인아닌 신인들/신촌블루스출신으로 뛰어난 가창력이은미/언더그라운드에서 잔뼈굵은 실력파김지우/묵직한 창법 무기로 벌써 상위권에뱅크/가장 템포빠른 곡에 춤솜씨도 일품엑시즈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꽃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각종 차트를 독점하던 댄스음악의 기세가 크게 꺾였고 눌려있던 록, 재즈 등이 부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들의 잇단 비보(비보)로 인한 가요계의 우울한 분위기도 숨어 있던 장르를 다채롭게 싹트게 할 가능성이 있다.
가요계는 올해 장르별로 인기를 얻을 가수를 점치기 바쁘다. 인기 차트의 움직임과 가요인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재즈·블루스의 이은미, 록음악의 김지우와 듀엣 「뱅크」, 댄스뮤직의 그룹 「엑시즈(X is)」등 신인에 속하는 가수와 그룹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신촌블루스」 출신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이은미(30)는 이미 세 장의 음반을 발표한 고참가수. 방송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고 재즈·블루스라는 비인기 음악을 하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신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그가 발표한 「기억 속으로」「흐려진 기억들」등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은 계열인 이소라의 열풍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에게 남다른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록가수 김지우(26)는 그룹 「철장미」등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서 잔뼈를 키운 후 지난해 10월 데뷔한 실력파. 데뷔곡 「혼자라고 느낄 때」는 현재 각 방송사 인기순위 20위권에 진입해 있고 전국DJ협회 인기 차트(1월 둘째주)에는 23위에 올라있다. 고음에서 풍부한 감성을 구사하는 목소리와 난해하지 않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음악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듀엣 「뱅크」는 이미 록발라드 「가질 수 없는 너」로 각종 차트의 상위권에 들며 정상을 넘보고 있다. 멤버 정시로(29) 설처용(26)은 작곡 작사 연주에 두루 능하고 특히 호소력있는 묵직한 창법이 일품이다. 이들이 표방하는 음악은 「네오록」으로 실험성이 강한 음악이지만 대중적 매력도 많다.
지난해 11월 첫음반을 낸 3인조 그룹 「엑시즈」는 인기의 부침이 심한 댄스음악에서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오창훈(27) 윤영구(27) 최성영(28)등 경력있는 댄스음악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그동안 댄스 전문팀인 「스파크」 「코인스」등에서 활동해 온 춤의 베테랑이다. 지구상의 모든 춤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 「엑시즈」의 데뷔곡 「슬픈 영화를 보다가」는 국내 댄스음악중 가장 템포가 빠른 곡으로 꼽힌다.<권오현기자>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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