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는 87%나… 알코올중독 시인보다 소설가 많아문학창작 활동은 정신건강과 깊은 관계가 있다. 1840년 이래의 영국과 미국의 저명한 시인 및 기타 작가 100명의 전기를 분석한 결과 역대 문인들 대부분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최근 영국에서 나왔다.
은퇴한 정신과의사 펠릭스 포스트박사가 정신의학지 최신호에 기고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시인 소설가 극작가등 문인들중 80% 이상이 정신건강에 장애가 있었다. 시인의 80%, 소설가의 80.5%, 극작가의 87.5%가 각각 정신병이나 우울증환자였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시인들이 소설가나 극작가등에 비해 훨씬 광적이지만 우울증이나 알코올중독에 빠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가 앨런 포, 로버트 그레이브스를 비롯한 시인들은 병원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감정변화나 조울증이 심했으나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잭 런던 등 소설가처럼 난잡한 성생활을 하거나 한창때에 죽을 가능성은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시인들중 31%만이 알코올중독자인데 반해 극작가들의 경우는 54%나 됐다.
또 시인들중 「완전한 성적 결합」을 이룬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절반이나 됐으나 극작가들은 42%가 문란한 성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박사는 그 원인을 『인간의 본질적인 운명에 보다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소설가들과 극작가들의 상상력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측한다. 이들은 자신의 작중 인물들과 자기자신을 동일시하고 이들을 통해 자기 견해를 표출·강조해야 하며, 따라서 이들이 글쓰는데 훨씬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서 찾고 있다.
그러나 시인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인간의 운명을 다루지 않으며 자신의 종교적 감정이나 사랑만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는 여성문인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성들의 정신질환이 남성들과 다른 경향이 있는데다 조사대상기간에 여성문인들이 수적으로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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