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단독투자 해외자립생산 첫삽【마드라스(인도)=황유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아시아시장 전진기지가 될 인도공장 기공식을 10일 상오(현지시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마드라스시 현장에서 갖고 현지화를 통한 본격 해외자립생산의 첫삽을 들었다.
「현대모터 인디아 첸나이공장」으로 명명된 인도공장은 2001년까지 총 11억달러(9,000여억원)를 투입, 12만대규모의 1단계사업이 완료되는 98년부터 배기량 1,300㏄, 1,500㏄ 엑센트와 내년 7월께 국내에 선보일 800㏄, 1,000㏄ 경승용차(프로젝트명 MX)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2단계사업이 끝나는 2001년부터는 연 2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생산차종을 경·소형차에서 중형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도공장은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진출사례와는 몇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 자동차업체로서는 100% 자기자본만으로 설립하는 첫 해외공장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합작공장은 생산규모확대 등 사업내용 변동시 지분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대의 경우 단독투자로 자기판단과 책임하에 독자적인 경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하나는 연구개발 설계시험 부품개발 생산 판매 수출 등 생산의 전과정을 현지에서 완전 소화하는 국내 최초의 「자립형 해외공장」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대는 이를 위해 66만평의 부지에 엔진 트랜스미션 프레스 차체 도장등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센터 시험연구소 주행시험장 등 연구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10억인구의 광대한 인도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세계 10대 메이커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2001년부터 연 130만대에 달하는 인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회장을 비롯해 타밀나두주 카루나니디 수상, 연방정부의 마란 상공장관, 최대화 주인도대사, 박병재 사장, 국내 16개 부품업체 대표 등 양국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