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개설 음란물 우편판매까지 “충격”인터넷에 한글로 꾸민 포르노 사이트가 등장,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재미동포 박모씨가 만든 이 사이트는 음화와 첨단 동영상기술을 동원한 웹TV 형태로 포르노극장을 방불케 한다. 주 10달러(약 8천원) 한 달 25달러를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의 쇼핑몰에서는 외국의 도색잡지와 일본의 음란 CD롬타이틀, 비디오테이프 등을 주문하면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정체불명의 정력강장제까지 팔고 있다.
인터넷의 포르노 사이트는 수없이 많지만 한글사이트는 영어를 모르는 미성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강성민 부장은 『이런 포르노 사이트는 청소년의 비행과 성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리위는 국내와 해외 인터넷정보가 흐르는 길목인 라우터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접속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외국의 포르노 사이트를 이런 방식으로 차단할 수 없으며 내국인이 외국에 서버를 갖춰놓고 한글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면 규제할 방법이 없다. 외국 포르노 사이트들이 한국시장을 겨냥, 한글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대응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법제처관계자도 『현실세계의 법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박형배 기자>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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