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고 맥·양 저」경기불황속에 명예퇴직 태풍과 한보사태 등 대형 사건이 줄을 이으면서 주류 소비추세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속에서 값이 저렴한 소주의 소비는 늘고 있는 반면 맥주와 양주는 눈에 띄게 줄고있다.
한국주류협회에 따르면 일반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는 올들어 2월말까지 1,214만5,000상자(상자당 360㎖ 30병)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정도 신장했다. 소주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고급소주의 인기도와 자도주 50%제의 폐지로 대형 소주업체들의 지방 공략이 가속화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OB 조선 진로쿠어스 등 맥주 3사들의 판매량은 지난달말까지 2,354만상자(상자당 500㎖ 20병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또 위스키 판매량은 98만8,112상자로 전년 동기대비 10%나 감소하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여 93년이후 매년 20%대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는 달리 거품이 빠르게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가장 예민한 양주소비는 판매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주와 맥주는 호경기, 소주는 불경기에 매출이 좋아지는 주류 기상도가 올해도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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