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97대선능력시험’ 대자보 눈길「다음 영문을 읽고 이 글이 나타내려는 집단의 이름을 쓰시오. Hoksina(혹시나) did was Youksina(역시나)」 정답은 「검찰」.
고려대 사범대 학생들은 28일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비리사건을 풍자하는 「97 대선능력시험 예상문제」대자보를 내걸었다.
대선시험 언어영역 문제로 대자보는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다」는 뜻의 고사성어를 고르라며 보기로 ①유사유종 ②대도무문 ③특혜대출 ④설왕설래를 제시했다. 학생들은 ②번과 ③번을 두고 고심하지만 정답은 ③번이다.
수리탐구Ⅱ영역 도형문제는 직사각형의 꼭지점 4개 Y, S, H, C(YS와 현철씨 이름 이니셜)를 대각선으로 연결한 뒤 YS 대각선과 HC 대각선이 만나는 중심점 O가 가리키는 것을 묻는 것. 정답은 「정치자금」이다.
다음은 철학문제. 「이것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과 한보사태 수사이후 표리부동의 대명사로 여러차례 언론에 오르내렸다. 이것은 현재 자신의 존재와 본질, 가치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답은 「사과상자」.
논술문제로는 「현 시국과 관련한 시를 쓰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출제위원회측이 제시한 모범답안은 『아니땐 굴뚝에 연기났나. 아무 일도 없었는데 눈 먼 발이 걸어갔나. 자물쇠 회장님이 궁둥이로 얘기하면 도통하신 검사님들 골라듣고 이해하네… 여의도 어르신들 문자속은 이렇다네 주는 돈 마다말고 없으면 손벌리자… 그래서 옛말에 민심이 천심이라. 민심이 분노하면 하늘이 입을 열지』라고 돼 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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