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계시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장례식조차 지내지 않았는데 올해로 100세를 맞는 아버님을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이제 자식된 도리를 다하려고 합니다』제헌국회의원 유족회(회장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는 10일 낮 12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제헌국회 구중회 전 의원의 영혼장례식을 올렸다.
1897년 경남 창녕에서 출생, 3·1독립운동 당시 고향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구의원은 1926년 조선어강습 야학당을 운영하고 마산중학교 교장을 맡는 등 교육을 통한 독립운동을 해온 한글교육자였다. 해방후 경남 창녕에서 제헌의원으로 당선돼, 헌법기초위원으로 활동했으나 한국전쟁 당시 『독립운동을 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며 피란을 거부, 서울에 머무르다 북한군에 끌려갔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김진현 회장을 비롯, 김수한 국회의장 원장길 제헌국회의원 오재경 전 공보처장관 박찬종 신한국당고문 서청원 신한국당의원 등이 참석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