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망원경 수신 오염성분 분석/광맥·어군탐사에도 응용가능 레이저를 이용해 대기오염을 정밀측정하는 장비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차형기(양자광학기술개발실)박사팀은 4일 대기중의 오염물질을 10억분의 1농도까지 밝혀낼 수 있는 「이동형 레이저 대기분석시스템」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하늘로 쏜 뒤 공기에 포함된 입자들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빛의 변화를 망원경으로 수신,오염성분을 파악하는 장치이다. 측정반경은 최대 5㎞로 오존,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공해물질과 방사성물질의 분포를 3차원으로 파악할 수 있다. 차박사는 『공해물질 발생 즉시 종류,고도별 분포,농도,이동방향 등 종합적 관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장비를 차량탑재용으로 제작, 오염물질이 많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관련업체와 함께 2000년까지 상용화,산업공단의 환경측정장치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쓰레기매립지나 폐기물처분장의 지표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원격 감시장치로 이용할 계획이다.
차박사는 『방사능누출 감시를 위해 원전등 원자력시설에도 배치할 방침』이라며 『소프트웨어를 바꾸면 광맥이나 어군 탐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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