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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日 극우소설가’ 미시마 동성애 폭로/실명 소설 회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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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日 극우소설가’ 미시마 동성애 폭로/실명 소설 회수 명령

입력
199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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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법 유족 주장 받아들여도쿄(東京)지법이 일본이 자랑하는 「노벨상급」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동성애를 폭로한 책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렸다.

「닛폰도(日本刀) 미학」 「미친 군국주의자」 등으로 불린 그는 여러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랐다가 자위대 총궐기를 주장하며 70년 45세 나이로 할복자살했다.

그가 동성애자라는 얘기는 일본 문단의 전설로 전해내려 왔다. 하지만 작가 후쿠시마 지로(福島次郞·68)가 3월7일 발매된 문예지 「분가쿠카이(文學界)」 4월호에 미시마와 자신의 동성애 관계를 그린 실명소설 「미시마 유키오」를 발표하면서 공개적인 논쟁거리가 됐다.

소설에는 『문학적 주제로서의 남색(男色)보다 일본 남자들 심성 깊은 곳에 있는 「남성」에 대한 동경에 나는 흥미가 있다. 좌익에는 남성적 매력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익의 아름다움을 소설로 쓰고 싶다』는 미시마의 편지원문이 그대로 인용돼 있다.

도쿄지법은 미시마 유족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개인적 편지도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하는 문학작품』이라며 유족동의 없이 무단전재한 문예지를 1주일내에 서점에서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미시마가 동성애자인지 아닌 지는 송사의 쟁점이 아니었지만 거의 사실로 굳어진 셈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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