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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옴므’ 우영미(디자이너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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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옴므’ 우영미(디자이너와 옷)

입력
1998.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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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곡선의 우아한 남성복우영미(39)씨는 국내서도 드문 남성복디자이너이다. 그의 브랜드 「솔리드옴므」는 여성복에 사용되는 곡선과 컬러를 도입, 남성복에 개성을 입혔다. 다아트선 화려한 색상 니트등을 활용해 부드러우면서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는 그의 옷은 입성에 관심많은 젊은 남자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그는 성균관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LG패션 남성복브랜드등에서 일하다 88년 「솔리드옴므」로 독립했다. 『이성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남성복은 할수록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는 옷을 통해 남성을 관찰하고 탐구한다. 『요즘 여자들은 근육질의 터프가이 대신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를 좋아한다. 성비의 균형이 깨진 미래에는 남자들이 더욱 여성적인 특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지향하는 남성복도 이런 이상형에 맞추어져 있다. 기존의 남성복이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사고의 남성을 대변했다면 「솔리드옴므」는 자유롭고 남녀구분에 개의치 않는 남자를 표현하는 것. 『바이어스로 재단한 우아한 셔츠, 허리에 벨트대신 끈을 단 바지를 스스럼없이 입는』 감각파 젊은이들이 그를 받쳐준다. 이제 패션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이런 젊은 남자들로 인해 남성복시장의 전망은 밝다. 그는 지난 해부터 남성복의 프레타포르테라 불리는 파리 쉠전시회, 독일 쾰른시에서 열리는 메스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던한 멋을 담고 있다』는 것이 현지 패션평론가들의 평. 그의 정장은 유럽 각지에서 800달러(112만원 상당)에 팔린다.

그가 소개하는 옷은 4∼7일 쉠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베이지색 하프코트에 카키색 바지, 코트안에는 니트조끼를 코디했다. 밝은 색상의 조화와 날씬하게 처리한 코트허리가 유니섹스적인 멋을 낸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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