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가신용등급 조사단 내한
1999/01/11(월) 17:52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 조사단이 12일부터 3일간 우리나라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실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그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S&P의 존 체임버스 한국담당 국가신용평가 이사와 다카히라 오가와 국가신용평가 이사 등 국가신용등급 조사단이 광범위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S&P 조사단은 재경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성업공사 한국개발연구원(KDI)등 실무자들과 회의를 갖는 한편 전경련 국제통화기금(IMF)및 세계은행(IBRD)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또 13일에는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 정책위의장, 자민련 이상만(李相晩)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정치권이 구상하고 있는 경제정책방향을 살피게 된다.
S&P의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S&P의 입장이 무디스에 비해 아직은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3~4일 우리나라를 현지조사한 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하기 위한 실사대상」에 올려놓아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S&P는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을 뿐, 신용등급상향조정 「의지」는 아직 없는 상태.
그러나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서로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는 양 기관의 특성으로 볼때 이번 S&P의 실사는 신용등급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디스는 이미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S&P가 무디스를 뒤쫓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S&P의 이번 조사대상이 무디스 보다 2배정도 많고 조사과정이 훨씬 정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S&P는 늦어도 3월까지는 이번 조사결과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여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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