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한국의 상용차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는 최근 대한투자실사단을 파견해 국내자동차업체와 상용차부문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상은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과 삼성 대구상용차공장, 대우군산공장의 상용차라인등 3곳이다. 볼보는 이중 삼성 상용차공장과 아시아 공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자동차를 대규모사업교환(빅딜)으로 대우그룹에 넘겨주게 되는 삼성은 대우측이 상용차인수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대구 상용차공장 매각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보는 2년전에도 현대자동차측에 전주상용차공장 매입을 타진했으나 현대측이 거절한 바 있다.
이 회사가 한국의 상용차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국내 상용차설비가 우수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후 인건비부담등이 낮아져 중국등 아시아 생산및 판매거점으로 활용하기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볼보는 이와관련, 최근 포드에 승용차사업부문을 60억달러에 매각한 후 상용차 전문업체로 변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을 아시아생산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또 지난 해 삼성중공업의 중장비부문을 7억달러에 매입하는 등 대한(對韓)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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