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공부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활정보지의 안내를 보고 G어학원에 찾아갔다. 담당자와 상담을 했는데 한 달에 20만~30만원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주겠다며 자기들만 믿으라고 했다. 하도 자신있게 얘기해 수십만원을 내고 어학원에 등록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집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어학원에 10여 차례나 갔지만 항상 빈손으로 돌아왔다. 일거리가 마감됐으니 다음에 오라는 것이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일을 준다는 말만 믿고 돈을 냈는데 완전히 날리고 마음에도 상처만 남았다.최근 친구 한 명이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이 어학원에 갔다가 같은 식으로 등록비를 날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이 어학원은 대학생들 사이에 사기집단으로 통하고 있었다. 사기가 판치는 세상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김용석(가명)·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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