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99 MBC배 전국대학농구선수권대회서 고려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중앙대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결승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고려대를 맞아 시종 접전끝에 53-50으로 승리, 91년 우승이후 8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중앙대는 지난해 대학농구연맹전, 농구대잔치 우승과 함께 3개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80년대 하반기이후 두번째 독주시대를 예고했다. 중앙대는 주득원인 송영진이 21점, 대학 최장신 센터 김주성이 16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대는 후반 5분부터 철벽수비에 이은 엄청난 득점력으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반 초반 36-22로 14점차까지 뒤지던 중앙대는 송영진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김주성 황진원의 내외곽슛이 잇따라 터지며 7분동안 18점을 몰아넣어 40-41로 따라붙은 것.
게임종료 7분58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송영진의 3점슛으로 마침내 43-41의 첫 역전에 성공한 중앙대는 이후 시소게임을 펼치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경기종료 47초를 남기고 49-50으로 한점 뒤지다가 센터 김주성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뒤집기에 성공했고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송영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번개같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경기초반 이규섭의 내외곽 플레이를 앞세워 빠른 공수 전환을 펼친 고려대는 전반 11분30초에 21-6으로 크게 리드를 잡는 등 전반을 30-20으로 이겨 이변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 막판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결승
중앙대 53-50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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