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마침내 통산 1만 홈런고지를 넘어섰다. 또 1만호 홈런포의 영광은 롯데의 외국인선수 호세(34)가 차지했다.9일 부산에서 벌어진 롯데-해태전. 호세는 5회말 해태의 네번째 투수 최상덕의 4구째 구속 139㎞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5㎙짜리 대형솔로아치를 그렸다. 82년 3월27일 동대문구장에서 삼성의 이만수가 MBC 유종겸을 상대로 프로 1호 홈런을 기록한 뒤 17년 1개월13일만에 통산 1만번째 홈런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도미니카 출신의 호세는 자신의 시즌 4호째인 이 홈런으로 골든배트와 금 3냥쭝짜리 골든볼을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잡았다. 이날까지 프로통산 홈런은 1만4개.
하지만 드림리그 선두 롯데는 리그 최하위인 해태와 홈런 3발씩을 주고받는등 난타전을 벌였으나 5-7로 패배, 홈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두산은 인천서 현대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전끝에 7-4로 신승, 리그 2위로 부상했다. 9회 구원등판한 두산의 진필중은 시즌 6승(5세이브2패)째를 수확,구원부문 단독 1위에 나서면서 LG의 차명석과 다승 공동선두를 이뤘다. 또 지난해 홈런왕 우즈는 시즌 10호 홈런으로 홈런더비 공동 2위가 됐다.
매직리그의 삼성은 잠실서 김한수의 5회 솔로홈런 등 장단 6안타를 경제적으로 집중시켜 12안타를 산발한 LG를 8-4로 완파,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의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기록지 못해 연속경기 홈런행진을 4경기로 마쳤으나 전날 2개를 추가, 홈런 13개로 홈런레이스 독주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회 사사구 4개와 3안타를 묶어 대거 6득점, 승기를 잡았다.
군산선 한화가 심광호 송지만의 홈런포를 앞세워 쌍방울을 7-1로 제압했다. 심광호는 96년 프로데뷔후 통산 9번째 타석에 들어선 2회, 프로 첫 안타를 투런홈런으로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9일 전적
△잠실
삼성 0 6 0 1 1 0 0 0 0 - 8
LG 0 0 0 0 1 0 2 0 1 - 4
승:전병호(2승) 패:김혁섭(2패) 홈:김한수(5회·삼성) 김재현(7회2점·LG)
△부산
해태 0 2 0 0 2 0 3 0 0 - 7
롯데 0 0 3 0 1 1 0 0 0 - 5
승:최상덕(2승1패) 세:오봉옥(3승2세1패) 패:강상수(3세2패) 홈:이호준(2회2점) 양준혁(5회2점) 최해식(7회·이상 해태) 조경환(3회,6회) 호세(5회·이상 롯데)
△인천
두산 0 0 4 0 0 0 0 0 0 0 3 - 7
현대 0 2 0 0 2 0 0 0 0 0 0 - 4
승:진필중(6승5세2패) 패:위재영(1승2패) 홈:우즈(3회3점) 심정수(3회·이상 두산) 피어슨(5회2점·현대)
△군산
한화 2 2 0 3 0 0 0 0 0 - 7
쌍방울 0 1 0 0 0 0 0 0 0 - 1
승:정민철(4승2패) 패:성영재(1승3패) 홈:심광호(2회2점) 송지만(4회·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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