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이숙자(李淑子) 총장이 4일 오후부터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에 의해 12시간여 동안 사실상 감금돼 있다 5일 오전 출동한 경찰에 의해 풀려났다.이총장 선임에 반대하는 학생 300여명 및 교수평의회 성신수호비상대책위원회 소속 50여명의 교직원들은 4일 오후7시께 개인연구실에 있던 이총장에게 면담을 요청, 운동장 및 인문사회대인 수정관에서 5일 새벽까지 파행적 학교운영과 총장사퇴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이총장측은 『5일 오전까지 강압적 분위기에서 귀가를 저지당해 경찰병력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총장은 5일 오전 7시50분께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했으며 이과정에서 일부 학생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학생 및 비대위측은 『재단측이 학내의견과 절차를 무시하고 인사·재정권 장악을 위해 이총장을 임명했다』며 『이총장과 현 이사진의 퇴임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재단측이 지난 6월 총장후보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이총장을 1위 정모교수 대신 총장에 임명하자 파행적 학교운영과 교권침해를 주장하며 총장 및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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