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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2000] 거래소 업종별 진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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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2000] 거래소 업종별 진주들

입력
200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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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적정주가의 60%선에 머문 증권주는 2월 중순의 대우채 마지막 환매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악재는 신설사의 수수료 인하경쟁에 따른 수익감소와 공정위의 수수료 담합여부 조사가 있다. 담합으로 결정되면 주가는 다시 한번 빠질 수 있다. 수수료 인하경쟁에도 불구, 고수익이 유지된다는 분석이 많다. 조병문 현대증권 연구원은 LG 동원 현대 삼성증권을 추천했다.은행주는 1·4분기가 지나야 대우악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쟁심화로 인한 시장내 M&A(기업인수합병)가능성과 개인들이 작년 투자에서 「속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부담이다. 실적은 좋아져 삼성증권 백운연구원은 추천종목에서 조흥 한빛 제주 정도만 제외시켰다. 경쟁격화시 주택 국민과 신한 한미 하나가 유망종목으로 거론된다.

보험업은 작년에 7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손해율이 관건이다. 손해율은 1-2월이 피크로 예상돼 2-3월께 상승장이 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동부화재 현대해상이 추천된다. 부가보험료가 자유화하는 4~5월은 보험료 인하소지가 많아 좋지 않다. 매수시기는 장기 1월, 단기 2월로, 손해율이 떨어졌다는 시기가 적극 매수시기다. 투자 우선순위는 은행-증권-보험 순이다.

2.건설

건설주는 작년 대부분 액면가 5,000원을 밑돌아 철저히 외면당했다. 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의 주가가 액면가 이하라면 「부당」하지만 바닥권 확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펀드매니저들은 건설주는 경험상 금융주가 뜨면 그 다음에 오른다고 한다. 다만 올해는 호재가 많다. 선거철에는 건설관련 공약이 많아 건설주가 반등하곤 했다. 또 투자가 12%(82.9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1·4분기중 반등하고, 반등시에는 작은 거래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탈 것이란 예상이다. SK증권 허문옥연구원은 최소 50%에서 몇 배는 올라야 적정가에 진입한다며 고려개발 한라건설 계룡건설을 우량주로 추천했다. 태영은 이미 크게 올랐고 대호는 케이블TV 지분으로 반등시 주가는 2배이상으로 오른다는 분석이다.

테마주 형성이 아직 불투명한 그린칩은 다이옥신 감소 소각로의 매출이 가시화할 현대산업개발이 우선 추천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증자로 현대보다는 가치가 희석됐고 성지건설은 투기세력이 붙어 주가급변주라는 평가다. 허연구원은 건설주는 오를 준비가 끝나 철저한 소외감만 개선되면 반등폭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3.무역·화학

무역업은 정보통신주가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 2월께 반등한다는 분석이다. 본업에 주력하기 보다는 인터넷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의 주가가 탄력받을 전망이다. 우선 전자상거래 등과 관련, 삼성물산과 한화가 유망종목에 올랐다. 적정주가는 한화 1만8,000원, 삼성물산은 3만원선으로 LG투자증권 김익수 연구원은 제시했다. SK상사는 SK텔레콤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주가의 향배를 가늠하게 된다. SK텔레콤이 주당 400만원이면 지분평가 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석유화학 업황은 단기-양호, 장기-불투명으로 전체적으론 중립의견이다. 작년에는 대만지진과 Y2K문제로 수요가 촉발됐으나 올해 그만한 호재는 없다. 2·4분기에 다소 회복되겠지만 2001년에는 중국의 증설에 따라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예상이다. 경기호전시 수혜종목은 나프타 분해업종인 호남석유 대한유화 한화석유화학으로, 대한유화는 지난해 증자를 못해 주당가치가 뛰어나다. LG화학은 수익성다변화에 성공해 경쟁력이 앞선다. 주가는 경기에 선반응하므로 1·4분기는 매수, 3·4분기는 매도시기로 LG투자증권 황호성연구원은 전망했다.

4.철강·자동차

철강은 작년 절름박이 회복세를 보였다. 제조업쪽(자동차)수요는 컸으나 건설수요가 침체한 게 원인이었다. 공급과잉과 내수·수출수요의 둔화는 3월께 국제철강가격 상승 등으로 상쇄될 예상이다. 포철은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매각 유찰로 약세이지만 적정주가는 23만원대로 장기매수로 추천된다. 인천제철과 동국제강은 건설경기와 맞물려 있고 작년 증자로 물량이 과다한 편.

비철과 소재산업도 국제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나 원화절상시 제품단가의 하락으로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풍산과 고려아연이 추천된다. 풍산은 대주주 지분을 장내매각해 작년 상승흐름이 깨졌으나 악재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대신 문정업 연구원은 건자재업체로 한국철강, 파이프는 세아제강, 철강유통은 한일철강, 특수강은 대양금속을 유망종목에 포함시켰다.

자동차는 2월이 매수시기로 추천된다. 한국팬지 대원강업 에스제이엠 덕양산업이 추천종목에 들어 있고 현대차 기아차는 3만6,900원과 1만2,100원이 적정주가로 분석됐다. LPG가격이 가솔린 가격의 70%까지 오르면 RV(레저용)차량의 경쟁력은 사라져 타격을 입는다. 현대차의 주가는 대우차가 GM으로 가면 소폭 하락, 현대 인수시 대폭 상승으로 김학주 현대증권 에널리스트는 분석했다.

5.조선 기계 운송 가스

기계업종도 작년 「왕따주」였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로 업황이 호전돼 주가는 상반기에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수입선다변화품목 해제로 일본제품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점이 악재다. 대신증권 송재학연구원은 유망종목으로 계양전기 세원중공업을 추천했다.

조선은 수주량에서 작년에 이어 2년째 일본을 앞서고 2002년까지 물량도 확보돼 실적호전은 당분간 지속될 예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수량이 많아지긴 했지만 1만원 이하는 저평가이고 현대중공업은 아직 세계적 기업에 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장세흐름이 실적위주로 옮아갈 때를 매수시기라고 송연구원은 말했다.

운송업 주가도 경기회복에 따라 움직이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 계속 호전될 예상이다. 대한항공은 포탈세금 문제가 있으나 대표적 저평가주이고 대한통운은 동아건설 지급보증문제가 2차워크아웃 결정으로 해결국면이고 전자상거래 진출 등으로 작년 연말부터 주가는 탄력을 받고 있다. 해운업계는 물동량이 증가하지만 운임인상이 5월경 결정돼 주가는 3~4월께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이 상승세를 탈 것이란 예상이다.

6.의류 섬유 의약품

의류는 IMF로 「폭탄」맞은 업종인데 반대로 구조조정이 가장 빨라 회복세가 뚜렷하다. 제일모직과 캠브리지, 한섬이 유망하다. 매출의 90%가 수출인 피혁업은 러시아시장의 호전으로 상림(피혁의류)이 바닥권 탈출중이다. 조광피혁은 현대자동차에 카시트의 95%를 납품하고 유럽 미국쪽도 노크를 하고 있다. 적정주가는 9,000~1만원대다. 섬유는 면방보다 화섬이 유망하고 효성이 추천 된다. 7개품목 국내시장 점유율 1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스판덱스의 생산으로 적정주가는 4만6,500원으로 신흥증권 박종렬연구원은 평가했다.

의약품은 실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바이오칩으로 분류되는 종목은 유망하다. LG화학이 내년중 2호신약을 낼 전망이고, 동아제약과 대웅제약도 현재 개발과제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뒷받침되지는 않지만 동화약품이 간암치료제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중외제약은 실적과 의약품분업 실시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SK케미칼은 작년 국내 신약 1호인 항암제에 이어 시장이 더 큰 관절염치료제가 제3임상단계로 영업이익만 따져 2만8,500원이 적정주가로 제시됐다. 대우증권 임진균연구원은 올해 테마주가 디지털과 바이오주라는 점에서 정보통신주가 휴식기일 경우 대체주로 떠오를 수 있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 음식료 가스

음식료는 1·4분기까지는 어렵고 여름철이 되어야 회복될 전망이다. 경기호전과 원화강세로 실적은 나아지겠지만 코스닥의 영향으로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대우증권 백운목연구원은 분석했다. 개인선호주인데 올 상반기까지 코스닥 신규등록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케이블TV관련 동양제과(적정가 5만원), 삼성생명 상장시 수혜볼 제일제당(12만~14만원)이 추천된다. 하이트맥주는 맥주시장의 성장세로, 롯데제과 대한제당은 원화강세로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

담배인삼공사는 담배값 100원(10%) 인상시 4만원선, 인상이 무산되면 2만6,000원~3만원을 적정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악재는 세계의 담배주가가 하이테크주에 밀려 내린 것을 들 수 있다. 소송사태는 이익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악재다.

가스주는 경기방어주로 불린다. 이익이 일정하기 때문에 물가가 불안하거나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시기에 인기를 얻는 주식이다. 반대로 증시의 대세상승기에는 전망이 좋지 않다. 성장성은 다른 업종에 비해 낮다. 지헌석 현대증권 에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의 적정주가를 3만9,100원으로 제시했다. 주가전망이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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