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숭실대 조형예술원 교수의 개인전이 7일부터 16일까지 박영덕 화랑에서 열린다. 태극을 둘러싸는 괘(卦)를 재구성한 심성의 기호(Sing of Mentality) 연작 25점을 보여준다.오교수는 『태극의 8괘는 우리 배달민족의 기호화한 정서 표현』 이라며 『우주의 생성원리를 음양으로 표현하면서 잔소리는 없애고 뼈만 남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동양의 태극사상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나, 표현양식은 컴퓨터 칩과 같은 현대적 오브제다. 그의 화폭은 마치 바위에 모래와 진흙을 압착시킨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요철이 있는 화면에 나이프와 같은 연장을 동원, 긁거나 화면 한쪽에 돗자리를 오려붙이는 등 다양한 기교로 인간의 심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오교수가 이같은 8괘를 작품에 도입한 것은 1995년부터. 1996년 뉴욕 소호갤러리에서 태극기의 바탕인 음과 양, 팔괘를 기본으로 한 야심작 「심성의 기호」연작 30여점을 발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대미대, 홍익대대학원 졸업후 1997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교환교수로 도미했던 그는 뉴욕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해오다 1998년 귀국했다. 하지만 뉴욕 글랜포드대 종교미술학과 학장, 미주한인 미술작가협회 명예회장, 필라델피아 수채화, 판화가 협회 간사직을 맡고 있는 등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중이다. (02)544_8481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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