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백궁역일대 용도변경과 관련, 시민단체와 성남시와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인터넷 홈페이지(http://songnam-shi.kyonggi.kr)에 이를 둘러싼 네티즌간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특히 일부 네티즌은 실명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 상대방에게 인신공격과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어 건전한 대화의 장이라는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14일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코너에는 백궁역일대 용도변경과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이 100여건이 올라와있으며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네티즌이 용도변경반대운동을 추진중인 시민단체 간부를 「모란시장 x장수」로 비하하는 글을 띄운데 이어 김병량시장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전쟁터의 김상사」로 표현하는 등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익명을 내세워 시민단체 간부가 이 운동을 그만두지 않으면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익명으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티즌에 대해 「비겁한 xx」라고 비난하는 등 언어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허위와 욕설 인신공격 등 도무지 이해가 안될만큼 비상적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당초 민원제기를 위해 만들어진 이 코너가 사이버폭력의 공간으로 바뀐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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