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와 한솔CSN이 15일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솔은 또 자동차 구입과 관련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삼성·LG캐피탈 등과 제휴를 추진, 자동차 할부 조건도 대폭 완화할 예정이어서 기존 영업소 중심의 국내 자동차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쌍용자동차 소진관(蘇鎭館) 사장과 한솔CSN 김홍식(金洪植)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략적 제휴협정서에 서명하고 한솔CSN에 사이버 차량판매권을 주고 전 차종을 공급하며 두 회사가 적극적인 공동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판매권을 넘겨받아 자동차 전자상거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 자동차회사들이 직영 영업소의 반발로 단순 정보제공차원의 사이버판매방식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두 회사는 계약에서부터 보험·정비 등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미국식 딜러(Dealer)형태로 사이버판매를 하게 된다.
쌍용과 한솔은 3월 중순까지 실무운영방안을 확정한 후 한솔CSN의 자동차 토털 사이트인 오토스클럽(www.autosclub.com)을 통해 체어맨 무쏘 코란도 이스타나 등 쌍용자동차 전 차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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