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3일 대전 중구 서갑 대덕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아직도 특정지역의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탐욕스런 세력이 있다』며 전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논산을 방문,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이위원장은 이날 『지역감정선동, 흑색선전 등 눈쌀을 찌뿌리게 만드는 과거 선거의 병폐가 또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김명예총재를 겨냥한뒤 『이러한 시도는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하는 새로운 바람의 진원지가 대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뒤 『민주당은 대선에서 500만표를 획득한 내가 선대위원장으로 있는 전국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인 아칸소 출신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속한 민주당이 전국정당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당 역시 누구나 똑똑하면 대통령후보가 될 수 있는 큰 그릇의 국민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해 충청도 출신인 자신이 민주당 차기대권 후보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위원장은 『일본의 무라야마 전 총리도 75세때 정계에서 깨끗이 물러났다』고 말해 김명예총재의 「정계은퇴」를 간접 촉구하기도 했다.
대전=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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