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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동공천의혹 끊이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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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동공천의혹 끊이지않아

입력
200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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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각당의 비례대표후보중에는 ‘재력’을 빼고는 별로 설명이 안되는 후보들이 적지않아 ‘돈공천’의 뒷말이 끊이지 않고있다. 민국당의 1번을 받은 강숙자(姜淑子)전부산시교육위의장도 재력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후보.남편이 의사인 강씨는 100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졌는데 올해초 교육위원을 그만둔 뒤 비례대표진출을 위해 한때 자민련과 접촉했었다. 최근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임야 등 부동산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 강씨는 전국구 1번이라는 상징성을 감안, 최소한 30억원 이상을 특별당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국당측은 “28일 당에서 130여명의 후보자 등록비(26억원)를 모두 지원한 것을 참고해달라”고만 말했다. 2번을 받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도 10억원을 당비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후보중 재력가로는 조희욱(曺喜旭)MG 하이테크 회장과 안대륜(安大崙)맥산회장을 꼽을 수 있다. 비례대표 5번을 받은 안회장 가족의 재산규모는 200억6,389만여원. 또 조회장 가족의 재산규모도 87억3,996만여원이다.

한나라당은 이번에 야당의 오랜 관행이었던 ‘전(錢)국구 거래’를 불식했다는 점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당선권 내에 든 어떤 후보에게서도 돈과 연관된 사전 거래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후보들이 내는 자발적 ‘특별 당비’는 거부하지 않는다는 방침.

특별 당비를 낼 수 있는 재력가로는 신영균(申榮均)고문과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황승민(黃勝敏·전 중소기업 중앙회 회장)의원 정도가 있다.

서정화(徐廷和) 조웅규(曺雄奎) 김정숙(金貞淑)의원도 일정액의 특별 당비를 낼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던 이상희(李祥羲) 박세환(朴世煥) 박창달(朴昌達) 김홍신(金洪信)의원 등도 준비했던 선거자금을 당비로 못낼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게 당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중에는 일단 ‘막강한’재력가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9번)정도가 나름대로 재산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당선 안정권 밖에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구종태(具鍾泰)세무사협회회장(25번)이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김광덕기자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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