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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병현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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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병현 '최악의 하루'

입력
200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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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저리그에서 초반 쾌속항진하던 박찬호(27·LA다저스)와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8일(한국시간) 선발과 마무리로 나와 패했다.■박찬호

‘코리안 특급’박찬호는 이날 조지아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회 1사까지 8안타(3점 홈런1개 포함), 8사사구를 내주며 6실점, 시즌2패째를 안았다.

시즌성적은 3승2패, 방어율은 3.38에서 4.60으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직구스피드가 97마일(156㎞)까지 나왔지만 23일 신시내티전서 손가락에 잡혔던 물집 때문인 듯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7개나 내주었다.

6회 1사후 연속 볼넷으로 빚어진 위기상황서 박찬호는 스위치타자 치퍼 존스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아 0-6으로 벌어지자 조기강판 당했다.

다저스는 이후 3점을 쫓아갔으나 9회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애틀랜타 마무리 존 로커에게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박찬호는 5월3일 오전11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와 재격돌한다.

■김병현

‘한국형 잠수함’ 김병현도 호투에도 불구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첫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김병현은 필라델피아 베테랑스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4-4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 상황서 4번째 투수로 등판, 두 타자를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 리버탈을 삼진으로 잡은뒤 연속안타와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병현은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끝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전적은 1세이브 1패, 방어율 2.45.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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