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내전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7일 시에라리온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소개령을 내렸으며, 영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병력을 파견키로 했다.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헬기편으로 미국인들을 시에라리온의 국외로 수송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인들에 대해 시에라리온으로 여행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국무부는 또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주재 미국 대사관 요원들을 비상요원만 제외하고 모두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시에라리온에 자국민 보호를 위해 수백명의 병력과 함정들을 급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수백명의 해병 특공대가 탑승한 헬리콥터 항공모함 HMS오션과 프리깃함 HMS 캐섬, 상륙정 2대와 병참선 1대 등으로 구성된 부대가 3∼4일이내에 지중해를 떠나 시에라리온 연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 단체인 혁명연합전선(RUF)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 프리타운으로 진격중이며 프리타운 인근에서 정부군과 RUF가 교전을 벌였다는 지난 6일의 유엔 발표는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 관리들은 의사 소통의 단절에 따른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고 해명했으며, RUF의 지휘관인 이사 세사이 장군도 병사들에게 프리타운을 향한 진격을 중단하고 프리타운에서 동쪽으로 140㎞ 떨어진 마케니로 철수토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가나 등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소속 5개국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시에라리온사태와 관련 회담을 갖고 협의할 예정이다.
/프리타운·워싱턴·런던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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