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닐라 근교에서 실종됐던 아시아나항공 마닐라지점장 김모(41)씨가 31일 자신의 차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경찰청 외사과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6시께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2시간 거리인 타가이타이시 타알비스타 호텔 주차장내 자신의 산타모왜건 승용차 뒷좌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안에서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시체가 뒷좌석아래 발판시트 부분에서 발견된 점에 미뤄 타살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필리핀 국가수사국과 대통령실 조직범죄수사반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김씨가 5억원 가량의 채무를 지고 있었는 데다 잠적 당일인 27일 모한국교민에게 1억7,000만원을 갚아야 하는 날이었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교민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채무부담에 따른 자살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씨는 27일 오후 부인에게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골프장에 간다”며 외출, 같은날 밤 시내 K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신 뒤 연락이 끊겼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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